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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 시험 준비 팁

고시, 전문직, 공무원 시험에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

by NeoLand(시립대 김경호) 2022. 8. 30.

고시, 전문직, 공무원 시험에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이유

 

행정고시를 비롯한 각종 고시,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호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관세사 시험을 비롯한 전문직 시험을 물론 7급 및 9급 공채 시험에 왜 자꾸 불합격할까요? 단순히, 시험과 경쟁이 어려워서 그럴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시험 불합격의 이유>

 

꽤 많은 수험생을 만나본 결과, 그들이 말하는 시험 불합격의 이유는 매우 다양했습니다. 시험이 어려웠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왔다. 운이 안 좋았다. 오만 이유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자꾸 시험에 불합격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너무 편하게 공부했다]가 그 이유입니다.

 

 

 

<편하게 공부하는 것의 의미>

 

그렇다면, 편하게 공부한다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바로, 쓰면서 공부하지 않으며 눈으로만 공부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생각 이상으로, 눈으로만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눈으로만 공부하면 어찌어찌 고급 자격시험이나 고시의 1차 시험은 통과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2차 시험입니다. 이 2차 시험은 주관식 논술형으로 출제되며, 심지어 공인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의 경우 계산기(또는 공학용 계산기)를 활용하여 계산의 답까지 도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수험생이 2차 시험 위주의 공부, 즉 쓰면서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읽는 공부 위주로 공부합니다. 여러분들의 지상목표는 1차 시험이 절대 아닙니다. 백날 1차 시험만 통과하실 것입니까? 2차 시험을 통과해야 최종 합격이 되고(물론 행정고시의 경우 3차 면접이 있음) 완전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2차 시험의 답안은 엄청난 양의 논제들이 머릿속에 일목요연하게 목차화 되어야만 하고, 시험문제를 접하면 기계적으로 답안의 목차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계산형 문제의 경우, 풀이 과정과 접근법이 목차에 해당하며, 실제 시험장에서 고민할 여지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고민할 시간조차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눈으로만 책을 통독한다면, 시험의 최종 결과를 장담할 수 있을까요? 이전 포스팅에서 분명히 2차 시험 위주의 공부를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2차 시험 위주의 공부방법의 핵심이 쓰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굉장히 불편한 공부 방법입니다. 엉덩이는 한없이 무거워야 하지만 손가락은 누구보다도 빨라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엄청나게 피로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최종 결과로 직결되고, 수험 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킵니다.

 

 

 

<쓰면서 공부하는 것의 핵심>

 

쓰면서 공부하는 것의 핵심은, 비 계산형 문제에 대해서는 목차화와 키워드화이고, 계산형 문제에 대해서는 풀이 과정의 내재화입니다. 

비 계산형 문제란, 어떤 이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거나, 주어진 사례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 답하는 형식이 대표적입니다. 이론 설명의 경우, 예컨대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물납에 대해 설명하라]와 같은 형식입니다. 이 경우 물납의 정의나 요건은 물론이며 어떤 것이 물납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등의 자세한 내용이 답안지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주어진 사례를 해결하는 경우로서, [거주자 A가 부동산을 양도하는 경우 과세 문제를 논하라] 하는 식의 문제입니다. 얼핏 보면 엄청 간단하지만, 경우의 수가 상당히 많습니다. 부동산이 토지인지 건물인지, 양도에 따른 소득이 사업소득인지 양도소득인지 등이 그 경우의 수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비 계산형 문제를 답하기 위해서는 교과서나 교재의 엄청난 양의 내용을, 목차로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하고, 그 목차에 해당하는 핵심 키워드를 항시 암기하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러한 것이, 과연 눈으로만 공부해서 가능할까요? 절대로 불가합니다. 반드시 손으로 직접 써가면서 암기해야 합니다. 단순해 보여도, 엄청난 차이가 발생합니다.

다음, 계산형 문제란 어떤 사례를 주고 답안을 직접 계산해 내는 것을 보이는 것입니다. 당연히 답만 제시하면 안 됩니다. 답만 제시했을 때, 그 답이 맞으면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틀리면 부분 점수라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부분 점수는 여러분들이 답안지에 나타낸 풀이 과정, 중간 단계의 도출 근거를 토대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점수 1점 2점이 모여서 합격하는 것입니다. 또한, 답안만 맞았다고 점수를 전부 부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목요연한 풀이 과정과 논리적인 도출 근거가 없다면, 답이 맞았다 하더라도 감점이 있을 소지가 높습니다.
따라서, 답안의 도출 근거와 풀이 과정을 나타내려면, 평소에 반드시 쓰면서 문제에 접근해야 합니다. 눈으로 회계학, 세무회계, 재무관리, 원가회계를 풀겠다고요? 그건 시험에 합격할 마음이 아예 없는 것입니다. 엄청난 양의 문제를 손으로 손수 일일이 다 풀어내야 하며, 그 답안 도출과정이 일목요연하게 머릿속에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이상, 2차 시험의 계산형 문제에 절대 대비할 수 없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상당수 수험생이 이를 따르지 않습니다. 너무 편하게 공부합니다.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7급, 9급 공무원 시험에서의 활용>

 

7급과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주관식 논술형이 나오지 않아 적용이 어렵다? 그렇지 않습니다.

일례로, 한국사나 행정법 같은 경우, 쓰면서 암기하면 훨씬 더 정확하게, 빨리 암기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만 보고 학습하지 마십시오. 믿기지 않는다면, 오늘 당장에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결론>

 

수험생활에 잠을 얼마를 자던, 순 공부 시간이 얼마던, 그것보다 훨씬 중요한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바로 쓰면서 공부하는 습관입니다. 손을 한시라도 가만히 두지 마십시오. 손가락이 부러지기 직전까지 쓰십시오. 과장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인생과 시간을 절대 낭비하지 마십시오. 아니 지금 당장이라도, 이 글을 보시면 여러분이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어떤 공부를 하던 쓰면서 완벽히 여러분의 것으로 만드는 훈련을 하십시오. 여러분들의 인생이 완벽히 바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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