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문직 시험 준비 팁

수험생활과 연애를 같이 해도 되는지 여부(수험생 고시생 공시생 자격증준비생 커플, 이별)

by NeoLand(시립대 김경호) 2023. 4. 5.

수험생활과 연애를 같이 해도 되는지 여부(수험생 고시생 공시생 자격증준비생 커플, 이별)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의 고급 전문자격 시험은 물론, 5급 공채 7, 9급 공무원과 같은,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험을 준비함에, 연애를 병행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겠습니다.

<수험생활에서의 연애 장점>

 

수험생활에 있어 연애는 엄청난 활력을 줍니다. 상대방에게 정신적인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이며, 육체적인 면에 있어도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 떠나서, 내가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누군가에게 깊게 위로받을 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값진 것입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며, 시험에 합격해서 좀 더 멋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고, 합격 후 먼 미래 그 사람의 배우자가 되겠다는 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습니다.

 

 

 

<수험생활 중 연애의 단점>

하지만, 수험생활 중 연애가 무조건 장점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엄청난 시간 소모와 체력 소모가 발생하게 됩니다. 연애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 대에 특별히 애정을 쏟는 것인데, 이는 시간과 체력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다못해 잠깐 만나는 그 1시간 2시간도, 수험생에게는 엄청난 시간 소모입니다. 1시간, 2시간이면 특정 과목 특정 단원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는 큰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들이 매일, 매주, 매월 쌓인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당락에 영향이 당연히 있지 않을까요?

체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남자친구 또는 여자친구가 만남을 위해 매번 여러분의 공부방 앞까지 올 수 없습니다. 또 매번 여러분 거처에 데려다줄 수 없습니다. 만나는 과정에서 이동하고 움직이고 하는 그 모든 시간 역시 체력 소모입니다. 쉽게 말해 둘이 무엇인가 하는 행위 모두 체력 소모라고 보면 됩니다. 공부 역시 엄청난 체력과 지구력으로 승부를 보아야 하는데, 흐름이 끊기면 당연히 합격에 영향이 있겠지요?

이 모든 것을 감내하더라도, 가장 힘든 것은 정신적인 피로입니다. 남녀가 항상 좋을 수만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반드시 싸우게 됩니다. 싸우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관계입니다. 단순한 말다툼이건 큰 싸움이건 엄청난 정신적인 피로를 동반합니다. 당연히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원만히 화해하면 모르겠지만, 그것이 되지 않으면 이별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수험기간 내의 이별은 최악의 손실입니다. 정말 정신력이 강하지 않은 이상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은 후폭풍이 있으며, 그것이 시험 직전이라면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입니다.

 

 

 

<수험기간 연애 중 최악의 사례>

실제 제가 공인회계사, 세무사 시험을 준비했을 때 전문자격 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주변의 실제 사례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일종의, 고무신 거꾸로 신은 사례로, 유사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남녀커플이 동시에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는데, 한쪽이 먼저 최종 합격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다른 한쪽은 내년 2차 시험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 있는데, 먼저 합격한 쪽이 [우리 안 맞는 것 같아. 헤어지자] 하는 경우입니다. 정말 비열한 경우입니다. 빼먹을 만큼 빼먹고, 수험기간 내내 본인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해주고, 욕망까지 해소시켜 주었는데 먼저 붙었다고, 안 맞는다? 뭐가 안 맞는다는 것일까요? 본인은 회계사고 상대방은 아니라서요? 최악입니다. 이런 일이 실제 있는지 놀랄 것인데, 생각 이상으로 엄청나게 많이 벌어지는 일입니다. 제가 아는 케이스만 벌써 4커플이나 있습니다. 심지어, 제 주변의 실제 사례의 경우, 떨어진 쪽이 마음을 추스르고 회계사 2차 시험을 준비했는데 또 낙방하고, 함께 준비하던 세무사 1차 시험까지 불합격하여 스스로 좋지 않은 선택을 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둘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커플입니다. 이 둘은 심지어 결혼까지 약속하고 무려 5년이나 사귄 커플입니다. 첫째 사례와 비슷하지만 좀 다른 것은, 먼저 합격한 쪽이 지속적으로 상대방과 다른 이성을 비교했다는 것입니다. [내가 아는 누구누구는 안 그런데, 왜 당신은 게으른 것이냐] 와 같이 끊임없이 상대방의 속을 긁고 비교하여 싸움을 유발한 것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보살 같은 성격이라도, 이런 상황에서 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싸움이 발생하여, 자연스럽게 이별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사례는 제가 본 것이 2개인데, 2개 모두 시험 직전에 싸움이 발생하여, 시험이 완전히 망했습니다. 역시 최악의 경우입니다. 죄책감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은 못 하면서 싸움을 유발하여 이별을 유도하는, 대단히 비열한 수법입니다.

 

셋째, 시험 준비 커플이 아닌 경우입니다. , 한쪽은 수험생이고 한쪽은 일반 학생 또는 사회인인 경우입니다. 제 주변의 실제 사례만 2개입니다. 하나는, 결국 수험생이 시험에 최종 합격하지 못하고 시험을 접으면서 상대방과 헤어지게 된 경우입니다. 냉정합니다. 나머지 하나는, 수험생이 최종 합격을 했지만, 상대방을 배신하고 수백억 자산가의 자제와 바로 결혼한 사례입니다. 심지어 8년 이상을 만났는데도 소용없습니다.

 

 

 

<수험과 연애를 병행할 수 있는가>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수험과 연애는 병행하기 대단히 어렵습니다. 냉정하게, 저는 안된다고 봅니다. 혹자는 [같은 수험생을 만나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는데 어불성설입니다. 위의 사례를 들었듯이, 심지어 같은 처지인 수험생끼리의 만남에서도, 결국 먼저 합격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계급이 나눠지게 되어 이별까지 가는 판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직장인(또는 학생)과 수험생 역시 더 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 떨어지는 판에, 오랜 관계 지속이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물론 정말 잘 풀린 사례도 없지 않습니다. 동시에 합격해서 결혼까지 골인하는 경우도 있고, 한쪽이 최종 불합격하고 시험을 접었지만, 사랑으로 결혼까지 간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이상적인 상황입니다. 최종 합격의 꿀맛을 보면, 과거의 기억은 사라지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만큼 사람이라는 존재가 간사한 존재입니다.

어디까지나 여러분이 직접 결정해야 하는 문제입니다만,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시험을 준비하기 전부터 만나온 상대방이 있다면, 시험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이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시험을 준비하면서 일부러 이성을 만나는 것은 삼가야 하나, 이미 함께해온 이성과 일부러 헤어지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만약 헤어지게 된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충격을 감내해야 합니다. 이렇게 만나온 이성과는, 깊은 사랑과 신뢰로 수험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거나, 만남의 회수나 시간 등을 부디 현실적으로 조율해서 서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시길 바랍니다.

큰 시험일수록 이성을 멀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여러분의 인생이 걸린 큰 과업을 수행하기엔 시험이 너무 어렵습니다. 깊게 그리고 현실적인 판단을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